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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시선 1318', 청소년 인권주제로 '영화 잔치' 피날레

방은진 감독 "뮤지컬 형식 빌려 밝게 표현" 전계수 감독 "아이들 성장과정 문제점 고발"

8일 '2008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기자회견에서 <시선1318> 감독들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민병록 집행위원장, 방은진 감독, 전계수 감독, 윤성호 감독,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 이강민(lgm19740@jjan.kr)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9일간의 영화 축제가 막을 내린다.

 

이번 '2008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책임질 영화는 <시선 1318> .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하고 다섯 감독이 만든 다섯 편의 청소년 이야기다. 폐막에 앞서 8일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장에서 <시선 1318> 의 감독들과 영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시선 1318> 주제의 다섯 편의 영화 중 <진주는 공부중> 의 방은진 감독, <유.앤.미> 의 전계수 감독,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의 윤성호 감독과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민병록 위원장은 <시선 1318> 에 대해 "내가 폐막작으로 선택하고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매년 개막작과 폐막작을 고르는데 고민한다"며 " <시선 1318> 은 인권 프로젝트 중에서도 청소년의 이야기여서 관심이 갔고 하나의 문제를 다양하게 해석 접근하는 방법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격과 맞다고 생각했다"고 폐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은진 감독은 두 달의 짧은 촬영 기간과 감독 자신의 욕심 때문에 영화 일정이 빠듯했다며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떠들썩한 이야기"라고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시대가 지나도 아이들의 최대 고민은 '공부'인 것 같다"며 "뮤지컬 형식을 빌려 밝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인권위의 영화 제안에 "아이들을 선동하는 영화는 못 한다"고 대답했다며 "내 삶이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첫 순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견디는데 익숙해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즐길 시간도 부족하지만 즐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돼 그저 견디기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성호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자본주의의 틀'이 이미 아이들에게도 맞춰져 있는 것을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참석한 감독들은 청소년 영화를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전제한 뒤, 사회적 이유로 인해 계층이 생기고 나뉘는 현실이 문제가 있다고 꼬집으며 청소년들을 같은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맞췄다.

 

청소년들의 인권을 다룬 옴니버스 영화 <시선 1318> 은 9일 오후 7시 폐막식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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