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李대통령, 대운하 단계적 추진 시사

"국민들이 불안해하니 물길잇기는 뒤로 미루고…"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도 업무보고에서 대운하와 관련 "(물길의 각 구간을) 잇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니 뒤로 미루고..."라고 밝혔다.

 

이는 환경파괴 논란이 있는 조령터널 건설 등 4대 강 연결작업에 앞서 큰 문제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하상 및 뱃길 정비작업을 먼저 한 뒤 여론을 보아가며 각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일의 순서상 물길을 잇는 것은 제일 마지막에 해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런 저런 논란이 있으면 가능한 한 순조롭게 푸는 방향으로 가는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운하의 단계적 추진 방침을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반도 대운하를 한강개발과 같은 재정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땅을 파야하는 연결 부분은 계속 논의하자"는 정두언 의원의 제안에 원칙적인 공감을 나타낸 바 있다.

 

청와대가 이렇게 대운하에 대해 단계적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낮은 국정지지도는 물론 대운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 대한 '우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운하는 수질개선은 물론 선박 운항이 가능해진 이후에 국민 여론을 보아가며 4대강을 잇는 연결공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와 함께 여권 내부에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되어온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명칭도 '뱃길 살리기', '물길 잇기'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성중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군산서 흉기 들고 거리 돌아다니던 60대 검거

정치일반이틀째 밤샘수색에도 울산화력 실종자 2명 못찾아…수색 계속

자치·의회임승식 전북도의원, 노인 임플란트 지원근거 마련

김제김제시 자전거 서포터즈 ‘따르릉 탐험대’ 발대식

임실제10회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 SNS에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