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늦어지고 일부 품목 물량 확보 어려워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지난 13일 총파업에 나선 것과 관련 도내 택배업계와 슈퍼마켓업계에서도 물류 차질이 생기고 있다. 더욱이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고 비조합원들마저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16일 도내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각각 물류수송과 적정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창 농산물을 발송하는 계절이지만 일부 택배업체는 서울지역으로 보내는 물량의 30%가량이 지연되면서 울쌍을 짓고 있다. 또 슈퍼마켓조합은 일부 품목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도내 A주류 공장 앞에는 70여대의 화물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배달하는 화물차량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회사 관계자들이 직접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
B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행락철을 앞두고 주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물량확보가 쉽지 않아 직접 나섰다"면서 "해당 공장과 멀리 떨어진 지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은 다행히 물건을 가져가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소매점은 아직 타격이 적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물류대란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C택배업계 관계자도 "서울로 발송하는 매실과 같은 일부 농산물 등의 20∼30% 가량이 1∼2일 정도 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번 파업은 경유가격 인상과 유통구조의 문제 등으로 발생한 만큼 회사 소속의 택배업체 차량인 노선차량의 운전자들에게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조합원도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매우 우려된다"면서 "사업장과 조합원들의 협상이 하루빨리 타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화물연대와 해당사업장의 협상이 타결될때까지 물류대란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군산지역에서는 대형화주들이 대책회의를 하는 등 관계기관도 파업이 종결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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