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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전북 그림책 읽기 교사모임 '동화 홀씨'

"그림책 읽어주며 아이들과 소통하죠"

교사에게 학생을 가르치는 일만큼 중요한 과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일 것이다. 그림책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행복한 선생님들이 있다. 전북 행복한 그림책 읽기 모임 '동화 홀씨'의 교사들이다.

 

황정원 교사. (desk@jjan.kr)

 

이 모임은 도서관 직무연수를 계기로 2006년 11월부터 14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유치원, 초, 중, 고 교사 22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전주에서 정기적으로 모여서 학생들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공부한다.

 

장형진 교사. (desk@jjan.kr)

 

수많은 책 중에서 왜 그림책을 읽어주는지를 물었다. 이 모임 대표인 황정원씨(43·서곡초 교사)는 "아이들이 글자를 안 읽고 보고 들으니까 편안해 하고 좋아한다. 그림책은 아이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 역할을 하며 때로 학급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그림책으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도 차분해 지고 생활지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만 읽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많은 선생님들이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 모임 회원 중에는 고등학생에게까지 그림책을 읽어주는 교사도 있다. 전주신흥고에서 근무하는 장형진씨(40)는 유일한 남자 회원. 장씨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닿는 대로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그림책을 선별해서 읽어준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관심 있게 들으며 좋아한다. 또한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교직에 있는 동안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인 그림책을 계속 읽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림책 읽기 모임의 교사들은 그림책의 독자는 0세부터 100세까지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있다. 오늘도 그림책을 들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행복한 선생님들이 있다.

 

김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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