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관리·통합의 리서십' 십분발휘 평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가 오는 6일로 출범 한달째를 맞는 것과 관련, 정 대표가 '안정·관리·통합의 리더십'을 십분발휘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본궤도에서 이탈했던 민주당을 짧은 시간안에 제자리로 돌려놓는 등 재창당의 초석을 다졌다'는 가시적인 성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촉발된 '구여권'의 분열구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서둘러 당과도체제의 봉합에 나섰고 △취임 나흘만인 지난달 10일에는 전격적으로 국회 등원 결정을 단행했고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무리없이 출범시키는 등 당체제 정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10% 후반∼20% 초반에 머물렀던 당의 지지율이 27.3%로 급상승했고, 정 대표는 자신감을 앞세워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서민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가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는 게 당안팎의 분석이다. 거대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소수야당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정국주도력을 제대로 발휘해야하는 부담이 크다. 박상천 전 대표를 위시한 구 민주계가 당직 및 국회직에서 다수파인 열린우리당계에 소외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만큼 구 민주계와의 화합문제도 고민거리다. 또 차기 대선을 겨냥해 대권후보급 스타정치인을 배출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숙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미국산쇠고기 수입파동, 독도영유권파문,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등 잇따른 대형현안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 정국대응력을 높인다는 복안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로 정 대표는 전북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회원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국회가 정상화된 뒤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중"이라면서 "국회 정상화이후에는 현재처럼 한나라당이 독주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건을 축소·은폐한 기미가 여실히 보이는데 모른 체 하고 있으면 되겠느냐"며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공직비리수사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지난 한달의 평가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합치고 충분히 소통하면서 불협화음 없이 앞으로 전진한 것이 성과"라며 "8월 한달 열심히 해서 정기국회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야당, 수권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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