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訪中 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한미동맹의 구체적인 발전방안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해결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뒤 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큰 틀의 원칙을 제시하는 한편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북핵신고서의 철저한 검증과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공조를 추진하자는 데 중지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정상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한국인의 미국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 △'포스트 2012' 기후변화체제 및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 대학생의 미국 취업연수프로그램 실시 △항공·우주 분야 협력 방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 문제 등도 논의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이은 답방 형식"이라며 "세번째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양 정상간에 돈독한 우의와 한미관계의 공고함을 다시 보여주는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8∼9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후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자원분야 협력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에 이어 두달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8일 후진타오 주석 초청 오찬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 만큼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놓고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서는 카스피해 지역 석유·가스전 개발 및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 참여, 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 체결 등이 집중검토될 것이라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인 알제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에너지·자원 협력 뿐 아니라 63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신도시 건설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 등이,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는 원전 건설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 우라늄개발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일에는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도 참관할 계획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우의증진과 양국 국민간 친선·이해증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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