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이후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했으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후임 사장은 형식상으로는 KBS 이사회의 추천과 인사 검증을 통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으나 최종 결정은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
이 대통령은 후임자 인선을 위해 청와대 안팎의 의견을 다각도로 구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내부 기류로는 KBS 출신 인사로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후임 사장의 원만한 착근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마땅한 인물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명되는 인사 가운데 상당 수는 과거 전력에 문제가 있거나 이 대통령 주변과의 친.인척 관계 형성, 또는 장악력 부족 등의 결격 사유로 중도 탈락, 극히 제한된 인재풀 속에서 인선 작업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KBS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방송 전문가로 강한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적격인데 찾기가 마땅치 않다"고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을 지냈던 김인규 전 KBS 이사 카드가 재부상하는 기류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라는 게 하마평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곤 하는 것 아니냐"면서 "김인규 카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참모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이사에 대한 마음의 빚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 전 이사의 경우 KBS 내부에서 일부 반대 세력이 있는 데다 `코드 인사', `방송 장악용'이라는 비판 여론이 여전히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이번 주말쯤 후임 사장의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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