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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 잦고 내달까지 더위…'올 여름 왜 이렇게 덥나'

북태평양 고기압 예년보다 세력 강해

평년보다 일찍, 높은 기온으로 찾아온 더위에 적지않은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름 폭염의 요인은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 이 기압의 세력이 예년보다 강해 고온현상이 초여름부터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해는 지난 7월 초순부터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났으며, 낮최고기온의 평균값도 2℃가량 높게 기록됐다.

 

전주를 기준으로 지난 1971년에서 2000년까지 평년에는 7월 중순부터 30℃를 넘는 기온이 나타났으며, 7월·8월 각각 최고기온의 평균은 30.2℃·30.8℃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지난 7월4일부터 30℃를 웃도는 기온이 계속되면서 낮최고기온의 평균은 31.8℃까지 올라갔으며, 8월 현재는 32.8℃로 평년값보다 2℃ 높다.

 

이같은 조기고온 현상은 여름이면 한반도까지 북상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한반도를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더욱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이 강해져 오호츠크해 기단과의 세력싸움에서 우세, 장마전선이 미약해 마른 장마를 초래하기도 했다.

 

연세대 안순일 교수(대기과학과)는 "열대지방에서 생성된 대류는 아열대 지방을 지나면서 강한 고기압으로 바뀌는데 한반도의 기상상황이 일시적으로 아열대와 비슷한 조건이 갖춰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기후가 급변해 평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 진입은 일시적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차츰 약해지면서 한반도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불안정으로 소낙성비가 지속되겠다"면서 "다음달까지 30℃를 웃도는 더위는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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