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필봉 풍물굿 축제 폐막
장대비가 내리는 오후에는 뜨끈한 돼지김치찌개 한 사발에 밥 한 그릇, 구수한 막걸리 한 사발이 몸을 달궈준다. 살다가 맺힌 게 있다면 굿치면서 풀자.
필봉굿의 큰 상쇠 고 양순용 선생 추모제로 시작한 행사는 '필봉풍물굿축제'라는 새 이름을 얻고 벌써 열세해가 지났다.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한 궂은 날. 22일과 23일 임실필봉농악 전수회관에서 '제13회 필봉풍물굿축제'가 열렸다. 올해는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전남 진도씻김굿보존회, 부산 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경북 밀양백중놀이보존회 등이 새롭게 참여해 풍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실 필봉농악의 중흥성과 재창조'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는 필봉농악이 과거에 비해 마을굿으로서 기능하는 제의성은 약화됐지만 공동체적 연예성이 강화되고, 마을공동체의 민속 양식에서 공연예술로의 변환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올해 말까지 필봉농악 풍물촌 조성계획이 마무리 되면, 어느 정도 외형적 성장은 마무리된다"며 "이후에는 필봉농악 풍물촌 내용을 실하게 채워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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