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고창 갯벌 넓게 복원해야 부가가치 창출"

전승수 전남대 교수 주장

9일 선운산호텔에서 열린 고창 갯벌 생태복원 심포지엄. (desk@jjan.kr)

세계 5대 갯벌로 알려진 고창 갯벌 복원은 폐양식장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드넓으면서도 다양성을 지닌 갯벌의 특성을 활용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9일 선운산호텔에서 열린 고창 갯벌 생태복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고창 갯벌의 복원이 폐양식장이나 방조제, 육지 등 일부 갯벌에만 매달리면 실패의 전형이 되고 만다"면서 고창군의 '고창갯벌 생태복원 계획'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어 하전과 만돌, 죽도, 줄포, 곰소 등 곰소만 전체와 간척지까지도 갯벌로 돌려주는 광대한 범위의 갯벌 복원이 이뤄져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해안습지복원전문가인 행크 드 브리스(네덜란드)씨는 손상된 갯벌 복원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을 갯벌을 통해 복원하고 재생해야할 목표종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안가의 염습지는 퇴적과 침전, 담수의 흐름 등 복합적인 생태환경을 감안해 복원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어떤 동식물을 복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갯벌복원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복원전문가인 레슬리 크레이그씨(미국)는 "연안 개발과 복원은 동식물 보전과 식량확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단순히 갯벌만 보지말고 전체를 들여다 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목소를 경청하고 아이디어에 반영하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고창군이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강수 군수와 국내외 전문가, 국토해양부 관계자,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희준 박사(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와 나남근 고창군청 해양개발담당이 '곰소만 및 주변해역의 퇴적환경과 새만금 해역의 지형변화'와 '고창갯벌 생태복원계획'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토론 후 만돌갯벌체험장 및 갯벌생태공원 사업지 등을 둘러봤다.

 

한편 고창군은 지난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받은 고창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계획을 수립, 국내 유일의 친환경 갯벌생태관광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임용묵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