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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리먼 파산신청으로 불확실성 완화"

"금융기관 건전성.외화유동성 문제 없다"

정부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 등으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이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AIG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등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전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리먼 사태가 파산신청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팽배한 불안전성을 빨리 제거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불안과 신용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7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유동성 공급을 발표한 것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정부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매각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총 해외자산의 규모는 615억 달러로 전체보유자산의 3%에 불과하고 리먼브러더스 투자규모도 은행(1억2천만 달러), 보험(2억1천만 달러), 증권(3억9천만 달러) 등 총 7억2천 달러로 회사별로 모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릴린치 관련 노출도는 7억2천만 달러이나 합병주체인 BOA가 채무를 승계함에 따라 피해 가능성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 투자의 경우 BOA와 메릴린치간 인수협상 및 개별투자자와의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G 역시 최악의 경우 영업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국내 지점은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넘어 보험계약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유동성은 탄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차관은 "최근 신용기반 거래인 신용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해 향후 외화 공모채 발행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국내 은행들의 외화건전성이 양호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단기간에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개별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외화스왑 시장 참여 등 외화유동성 공급 확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노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미국발 사태로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을 통해 은행권의 지준 상황을 탄력적으로 관리해 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하루단위로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재경부, 금융위, 한은 등으로 구성된 합동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상황점검회의도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 차관과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를 비롯해 관련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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