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부·중앙,익산매일,무주반딧불… 전북 62개의 6%, 경쟁력 강화 필수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사례 100곳을 수록해 발간한 '잘 되는 시장, 성공 이야기' 속에 전북지역 전통시장은 고작 4곳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도내 전통시장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7월 15일부터 한달동안 전국 1600여곳의 전통시장을 직접 순회하며 조사한 뒤 시설현대화와 공동마케팅, 문화관광형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총 100곳의 우수사례 전통시장을 선정했다.
전북은 시설현대화 부문서 전주 중앙시장, 공동마케팅 부문은 익산 매일시장, 문화관광형부문은 전주 남부시장과 무주 반딧불장터가 각각 우수사례로 뽑혔다.
하지만 도내 전통시장 수가 62개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6%만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 노력과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상인들의 자성과 벤치마킹이 요구된다.
전주 중앙시장의 경우 잇따른 대형마트 입점으로 전통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자 지난 2004∼2007년 총 15억원(국비 9억원, 지방비 4억5000만원, 자부담 1억5000만원)을 들여 지하식당 철거 작업과 동시에 시설현대화 사업을 진행했다. 주차장과 변전실 외에도 상인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에스컬레이터와 시스템 에어컨 및 교육장을 설치했다.
'아줌마를 위한 패션타운'이란 기치를 내걸고 있는 중앙시장은 주고객층인 중·장년 여성을 위한 이벤트행사로 매년 9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줌마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모델로 선발된 주부들은 '중앙시장표' 의상을 입고 서툴지만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장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40∼60대 주부의 쇼핑 편의를 위해 시장에서 주차장까지 물건을 배달해주는 상주 도우미 3명을 배치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익산 매일시장은 지난해 9월 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패선의류 특화시장으로의 변신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
특화시장 변신 이후 매일시장은 점포의 90% 이상이 의류점으로 바뀌었고 그 중 50%가 브랜드제품을 판매하면서 젊은 고객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만개의 전구가 화려한 불빛을 밝히고 분수대가 설치된 루미나리에 광장은 데이트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을 찾는 유동인구가 증가, 20% 이상의 매출 증대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연 5회 시민노래자랑과 상인대학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은 전통의 멋과 맛이 어우러진 100년 전통의 시장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남부시장인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이 문화유산이 근접해 있고 풍남문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문화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시장으로 유입하겠다는 계획.
남부시장은 앞으로 시장 내 점포를 활용해 문화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도자기공예 체험장 등 전통문화체험시설과 특산품판매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젊은층을 유치하기 위해 전통문화와 전통시장이 만나는 상징물로 아트브리지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상인들은 콩나물국밥과 피순대 등 기존에 알려진 먹을거리 외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주 반딧불장터도 관광객을 겨냥한 토요시장 운영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상인회는 2만6000명에 불과한 무주군민만을 상대로는 시장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기존 1, 6일장 외 토요시장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무주군에서 지원하는 연간 3000만원으로 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노래자랑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경품행사와 떡메치기, 짚풀공예,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해 장터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