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중심 뭉쳐야"..당대표 힘실어주기 관측 당청회동 격주 금요일 정례화..20분간 독대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없다"면서 "여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당청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 및 민생입법이 차질없이 처리되도록 당 대표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또 당청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주요 국정 현안을 긴밀히조율하기 위해 앞으로 당청회동을 2주마다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지난달 12일 첫 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과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창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2주마다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으나 일정 조율 등의 이유로 6주간이나 열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홍준표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는 동시에 지도력에 상처를 입은 홍 원내대표 대신 당 대표에 게 힘을 실어주려는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2시간에 걸친 회동 말미 20분 간 따로 독대의 시간을 가져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으로 당 대표가 당의 중심에 확실하게 설 것을 분명하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 민생입법이 차질없이 처리되도록 당 대표를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면서 "나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규제개혁에 명운을 걸은 만큼 당 대표가 중심이 돼 당에서 잘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과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당은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하며, 그래야 국가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당 대표가 원내외를 아우르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오늘 회동에서 홍 원내대표에 대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 대통령이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최고의 지원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당청소통 강화와 관련, 당청간 상시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정책파트간, 대변인단간 등 각급 레벨의 회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회동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당 지도부와의 대화자리를갖고 대화를 활성화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의견이라고공감을 표시한 뒤 "내주중 여야 원내지도부, 정책위의장단,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하도록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밖에 `자원외교'를 초당적인 차원에서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해외순방때 국회 관련 상임위 의원들을 동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당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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