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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백가쟁명] 지구 온난화, 메탄이 문제다 - 서희순

서희순(지구온난화 비상대책위원)

2012년 여름이면 북극빙하가 다 녹을 수도 있다는 2007년 나사(미 항공 우주국) 보고서 이후 그 추정보다 더 빠르게 빙하가 녹아 보고서를 바꿔 써야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빙하의 역할은 햇빛의 80%를 반사하여 지구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가 녹아 햇빛 반사율이 낮아지면 바다가 그 열을 흡수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다시금 그 열로 더 많은 빙하를 녹이는 악순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빙하가 녹으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그것은 단지 해수면 상승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뜻한다. 더운 지방이 추워지고 추운 곳은 더워지는데 일교차가 심하면 감기가 들지만 이렇게 급속한 지구적 기후변화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식량은 안정 기후 속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그것에 차질이 빈번히 발생하면 피해 규모 또한 지구적일 것이다.

 

홍수와 태풍, 토네이도 같은 재해가 더욱 빈발하여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북극 영구 동토 아래의 메탄방출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의 온실효과가 있는 온실가스로, 기온상승으로 인해 일단 풀려나기 시작하면 온실효과의 가속을 일으켜 동결 돼 있는 나머지 대양의 엄청난 양의 메탄을 기화시킬 무서운 무기와 같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메탄이 이러한 연쇄반응으로 한꺼번에 기화하게 되는 것인데, 그 결과 모든 생명체가 170배 이상으로 커진 메탄가스에 중독될 수 있고 대기 중 농도가 5%를 넘어설 경우 폭발이 가능하며 그 폭발력은 전 세계 핵무기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것의 10만 배의 위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지구 생명의 파국인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다니엘 시그먼 박사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후변화가 1년 내에 발생했던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믿고 싶지 않은 보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지질학자 존 아체슨은 지구에서 메탄 폭발로 이미 2억 5천만 년 전에 해양 생물의 95%, 육상 생물의 75%가 멸종했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대처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긴급하다.

 

우리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지구온난화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인류의 활동의 결과라는 것이 밝혀진 만큼 우리는 생활방식을 자기 보존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유엔 산하 IPCC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회)의 파차우리 의장(2007년 엘고어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은 보고서를 통해 육식이 온난화의 주된 원인임을 인정했고 그 영향력 있는 해결책으로 육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육식이 온난화의 주범이란 말을 하면 사람들은 보통 그 연관성을 몰라 의아해 한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기 메탄의 주요 발생 원인은 가축사육에 있고 소 사육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70%가 잘리고, 사육과정과 냉동될 때까지 육류 생산과정 전체가 이산화탄소 배출 면에서 매우 집약적이며, 가축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보다 18% 더 많다는 것이 유엔 발표이다.

 

무엇보다도 고기를 덜 먹는게 윈 윈 방법이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채식은 개인에게도, 지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식단을 채식으로 전환하는 작은 실천 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힘은 크다.

 

그 한 사람이 되는 것, 지금은 그 한 사람이 필요하다.

 

/서희순(지구온난화 비상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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