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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너른 땅위에, 쓰린 역사를 만나다

'만들어 온 땅과 삶-간척지 이야기' 19일까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서

김제 벽골제농경문화 박물관내 전시회 모습. (desk@jjan.kr)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호남평야.

 

호남평야의 너른 땅에 안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만들어 온 땅과 삶 : 간척지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전라북도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전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공동으로 마련한 1차 전시다.

 

 

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지 벽골제 현장에서 열려 더욱 의미있는 '간척지 이야기'는 짠 물기를 빼가며 농사를 지었던 농부들의 삶을 비롯해 땅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1부 '만들어 온 땅 : 바다를 땅으로', 2부 '만들어 온 삶 : 간척지 사람들', 3부 '농사이야기'로 구성됐다. 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김윤정씨는 "전북지역 80% 이상의 사람들이 호남평야와 관련된 삶을 살아왔고, 또 현재도 살고있는 만큼 전북의 최대 경쟁력이 농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해안의 넓은 갯벌을 메워 땅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어 '땅에 대한 끊임없는 인간의 바람'이 지속되는 공간이란 점에 주목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였던 전북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곡식수탈의 표적이 됐던 곳.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주목한 김제시 광활면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세운 동진농업주식회사가 조선인을 동원해 간척한 땅이다. 땅을 파면 짠 물이 나와 마실 물 조차 쉽게 구하지 못하던 곳에서 어려웠던 시대를 극복하고 묵묵히 살아온 우리 근현대사의 주역들과 그들의 2세대들이 아직도 살고 있는 곳이다.

 

'만들어 온 땅과 삶 : 간척지 이야기'는 19일까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계속된다.

 

2차 전시는 '만들어 온 땅과 삶 : 호남평야 농부 김씨네'로, 11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다. 2차 전시는 민속박물관이 2007년 한 해 동안 현지 민속조사를 통해 얻은 간척지 사람들의 현재 이야기를 포함시켜 오늘의 삶의 현장을 기록할 예정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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