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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선 뚫고 폭등 외환시장 '환란공포' 확산

3거래일간 141원 치솟아…6년6개월만에 최고치…기관매수세로 코스피 상승, 코스닥은 400선 지지

환율이 1300선을 뚫고 폭등한 7일 전주의 한 은행에서 고객이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최선범(desk@jjan.kr)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아 오르면서 외환시장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간 141.10원 폭등하면서 2002년 4월12일의 1332.00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 급등 여파로 전날보다 61.10원 폭등한 133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폭주로 1분 만에 1350.00원까지 상승했다. 개장 20분후에 단행된 당국의 개입으로 1320.00원으로 밀린 환율은 이후 1320~1340원 사이에서 공방을 거듭한 뒤 1328원 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외환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잠재적 불안은 여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54%) 오른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84포인트(1.24%) 내린 1341.91로 출발한 뒤 1321.81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기관의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간신히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1.09%) 하락한 401.9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385선까지 내려 앉았으나 개인의 매수 확대로 낙폭을 만회해 4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26분께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상태를 보이자 정부는 이날 낮 거시경제정책협의회(청와대 서별관회의)를 열어 환율폭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급하게 움직였다.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강화하면 국민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기업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가 외환보유 및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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