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해 정담나누듯 정책 홍보
이명박 대통령이 13일부터 `라디오연설'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행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디오연설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재직 당시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노변담화'를 벤치마킹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미국적 냄새가 난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변담화가 공식적이고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난롯가에서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는 스타일인 만큼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가비전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대국민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은 아침 출근시간대에 10분 가량 진행된다.
구체적인 시간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중 라디오 청취 시간대가 가장 높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 상당수가 라디오를 듣는다"면서 "그 날의 주제와 반응이 좋을 경우 라디오연설을 들은 직장인들에 의한 구전효과도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출연 방식과 관련해선 애초 직접 출연을 검토했으나 이런 저런 절차상의 이유로 간접 출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생방송이 아니라 사전에 녹음을 한 뒤 이를 전(全) 라디오 방송국에 전달해 자율적으로 방송 여부를 결정케 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에 보도자료 형태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 달에 한번 정도씩 정례적으로 라디오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내부에선 주례 연설, 격주 연설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주제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정하게 된다. 13일 첫 연설을 하게 될 경우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연설에서는 교육, 부동산, 규제개혁 남북관계 등이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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