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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라디오 연설서 신뢰회복 강조

민주 "국민에 책임 전가·반성 없다" 절하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7시30분 첫 라디오연설인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통해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출근시간대에 맞춰 마련된 라디오연설의 첫번째 화두를 '국내외 금융위기에 대한 진단과 극복방안'으로 삼고 "기업의 흑자도산을 사전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년시절 아버지의 실직과 그에 따른 고통, 석유파동 당시 기업인으로서 겪었던 경험 등을 소개한 뒤 "한 개의 중소기업이라도 무너지면 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라며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 상황은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즉시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2400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고, 오는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등 기업과 금융기관의 체질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신뢰야말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정부와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회복를 강조했다. 청와대는 라디오연설의 방송채널을 공영방송사로 한정하고, 앞으로 격주 혹은 월 1차례에 걸쳐 연설방송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첫 라디오연설에 대해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한 채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설 내용을 보니 현실 인식이 조금 안이하고 책임의식이 결여됐다"면서 "지난 7개월간 잘못된 경제운용, 특히 고환율정책과 과도한 성장위주의 정책을 쓴 데 대한 반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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