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인원으로 실적은 상위권..올 107명 검거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내는 마약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일선 수사부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북을 마약의 청정지역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마약 청정 지역 전북 확립에 젊음을 불사르는 이들은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대장 한달수).
하지만 마약 청정 지역을 만들기 위해 1주일에 3~4일을 타 지역으로 출장을 떠나고, 좁은 차량 안에서 선잠을 자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활동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는 전북청 마약수사대를 제 63주년 경찰의 날에 앞서 만났다.
전북청 마약수사대는 한달수 경감(39)을 비롯해 오상근 경위(47) 신두원 경사(44) 이관성 경사(43) 황종택 경사(39) 정택술 경사(36) 이휴상 경사(40)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16개 지방청 마약수사대 중 가장 적은 인원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북청 수사부서에서 실력으로 둘째라면 서럽다. 때문에 전북청 마약수사대에게 인원은 숫자에 불과하다.
실제로 전북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006년 82건에 130명, 2007년 145건에 179명, 올 9월말 현재 77건에 107명을 입건해 상위권의 검거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검거건수 중 99%가 도내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다 검거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산 대구 인천 등 타 지역에서 붙잡아 오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마약수사대 대원들이지만 이들도 분명 사람이다.
그렇지만 마약에 취해 있어 아무 곳에서나 흉기를 휘둘러 대는 범죄자들을 검거할 때도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맨손밖에 사용할 수 없다.
마약을 장기 복용한 범죄자들의 경우 신장과 간 등의 기능이 약해지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검거 당시 격투를 벌이다 자칫 잘못하면 골절상을 입게 되고, 법원 등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조사를 받는 경우도 일쑤기 때문.
지난해 4개월간에 걸친 부산지역 필로폰 밀매조직을 일망타진할 때 태종대 절벽으로 추락할 뻔했던 신 경사는 "당시 생각을 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절로 나지만 나 하나의 희생으로 전북지역을 마약 청정지대로 만들 수 있다면 언제든 현장에 출동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다.
위험하고, 집에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어 기피하는 부서에 올 2월 자원한 한달수 대장은 "20년 수사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수사관 오상근 경위 등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주는데 대장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항상 믿고 따라주는 베테랑 팀원들과 함께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마약이 뿌리 뽑히는 날까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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