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관객 작년비 3배 늘어…온고을섹션 기대이하 아쉬움
'2008 전북독립영화제'를 통해 독립영화 전용상영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달 28일 메가박스전주에서 개막, 31일 폐막한 올해 독립영화제는 총 801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식발표됐던 800여명과 비슷한 수치. 그러나 독립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그동안 관객 숫자에 허수가 포함돼 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유료관객이 296명(37%)으로 3배 이상 늘어 지역의 독립영화 인구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객석점유율은 64.7%. 33편의 상영작 중 단편초청1 '계급에 관한 짧은 필름'섹션과 온고을섹션1이 각각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독립영화제는 그동안 전북독립영화협회가 내부적으로 안고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는 평가다. 1회 때부터 참여해 온 조시돈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함경록 기술팀장, 최진영 프로그램팀장 등 현장 경험이 있는 영화판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큰 무리없이 영화제를 이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영화·영상 관련 단체들이나 대학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독립영화제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독립영화제를 통해 지역 독립영화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마다 상영관 대관을 두고 고민에 빠지는 만큼 전용상영관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용상영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작품 수준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전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상영하는 '온고을섹션'은 젊은 감독들이 출품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실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성욱 심사위원(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은 "다양한 영화가 본선에 올랐지만, 영화가 다양한 만큼 반대로 논란이 될만한 영화가 없어 아쉬웠다"며 "독립영화라면 권력이나 경제로부터 독립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독립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지역생활센터는 5편의 영화를 만들어 온고을섹션에 참여, 소통으로서 독립영화의 의미를 높였다. 이영호 독립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독립영화를 통해 이 시대 우리들의 삶을 호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중증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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