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5일 "탄소로만 따진다면운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다.
이 장관은 "환경사업인 `그린뉴딜' 이야기를 운하로 끌어다 옭아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탄소 줄이기에 효과가 있고 지방 재정에 보탬이 된다면 지방의회에서부터 (운하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활성화하면 차량을 이용한 물류 운송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선박 운송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논리다.
그는 "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결국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
그런데 아무도 이사실을 모르고 있다"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강을 활용한 운송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대통령께서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발언이 전면적인 대운하 사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농협 개혁' 발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국공립 부문에서 위기의식이 없다.
대통령이 화내고 짜증내는 것이 이해된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국공립 부문에서) 크게 달라진 게 보이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느끼는 민감도가 더 둔한 것 같다.
어제 직원조회에서 `우리들이 (서민들처럼) 밑바닥에서 당한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앞서 전날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노이로제'처럼 생각되는 운하 문제가 언젠가는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자 "저탄소 시대에 운하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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