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미술실 개편 기념전시회…'불교, 청자, 서화 그리고 전북' 주제로 3개월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미술실을 개편해 전북을 대표하는 미술품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전북의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조명 등을 통해 전시실을 대폭 개선했으며, 한자를 알기 쉽게 우리말로 풀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실로 개편했다.
'불교, 청자, 서화 그리고 전북'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전북의 미술을 대표하는 4개의 주제로 엮어진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전북의 불교 미술'과 고려청자 명품으로 알려진 부안 청자와 조선초 분청사기를 다룬 '전북의 도자기' 태조 이성계의 본향 전주의 의미를 되짚는 '조선왕실과 서화' 조선후기부터 근현대를 중심으로 도내 활동한 서화가들을 재조명한 '예향, 전북의 서화'다.
'전북의 불교미술'엔 도내에서 출토된 전북 불상의 사리를 모으는 함, 불교 의식구 등 불교 공예품들이 조명해 아름답고 우아한 불교 미술을 아우른다. 익산 왕궁리 5층 석탑의 '부처상(국보 제123호)'과 남원에서 출토된 금동제 사리구와 익산 미륵사지, 전주 화엄사 등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도 함께 소개될 예정.
'전북의 도자기'엔 고려시대 대표 청자 생산지였던 부안에서 생산된 청자의 특징과 아름다움이 선보인다. 전주에서 출토된 '청자모란무늬매병'이나 부안에서 제작됐던 '청자고리무늬의자' 등 도내 고려 청자의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 음각 양각 상감 등 기법과 그릇의 형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군산 앞바다에서 나온 '해저인양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기의 해상교역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조선왕실과 서화'엔 전주로 환안된'태조 이성계 어진'이 모셔졌다. 조선왕실에서 그린 서화와 왕실 종실의 구성원이 직접 그린 그림이 감상된다. 조선 종실의 대표 화가인 이징(李澄)이 그린 '화개현의 별장 그림(보물 제1046호)'이 선보일 계획. 김득신이 그렸다고 알려진 '곽분양의 즐거운 잔치'는 궁중에서 유행했던 장식화.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조선 백자와 함께 전시된다.
전북에서 활동한 서화가들을 재조명한 '예향, 전북의 서화'엔 조선시대의 대표 여류 문인인 설씨부인의 '보시를 권하는 글(보물 제728호)'과 최북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도내 출신의 서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깊이있는 서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초상화에 능했던 채용신의 그림과 최석환의 '포도그림'도 함께 마련됐다.
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미술실 개편은 전주국립박물관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특색에 맞게 추진중인 전시실 개편 사업의 일환"이라며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북의 멋과 아름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일 개관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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