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은 없지만 조상님도 이해할 것"
"올해는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명절 증후군'에서 해방되고 싶어서요."
"먹거리 안전을 이유로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기기가 꺼려집니다. 정성도 빠진 것 같구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사상 준비로 골머리를 안고 있는 주부들을 위해 차례상 대행업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맞벌이로 바쁜 주부들이 선택하는 차례상 대행업체 주문이'명절 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객원기자들은 무엇보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리는 명절음식 가짓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조상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몇 가지만 상을 차려도 되는데 격식만 갖추다 보니, 음식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정성이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2∼3일 전부터 그리고 명절 당일까지 하루종일 음식 장만을 비롯해 뒤치닥꺼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고, 누군가 도와준다고 해도 못 미더워 선뜻 맡기지 못하는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여성객원기자들은 '명절 증후군' 때문에 괴롭다면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길 수도 있지만, 지혜를 모아 몇 가지 음식만으로 차례상을 마련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음식장만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례상 대행업체가 국산이 아닌 외국산 농산물 이용할 것이라는 불신과 함께 배달 오류로 음식이 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번거롭더라도 음식을 직접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음식 준비과정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제사문화도 가르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차례상 대행업체를 통해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식구 수에 따라 미리 주문해 두면 명절 전날이나 당일 오전에 배달해 주는 전문업체가 많아졌고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차례상 세트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 전 나물 떡 등 완전 조리된 제수음식을 100g단위로 살 수도 있는데 따로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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