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원화 전시회 잇따라 열려
그림책을 원화로 직접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원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회는 21일부터 서울 성곡미술관 별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원화 전시회.
미국의 권위있는 그림책상인 '칼데콧'상을 3번이나 수상한 위즈너의 그림책에 쓰인 원화 50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원화들은 그림책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즈너의 전시회와 함께 성곡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CJ그림책축제도 놓치기 아까운 행사다.
그림책축제에서는 CJ그림책상을 수상한 작품을 포함해 1차 심사를 통과한 그림책 100작품과 일러스트레이터 5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림책 중에는 우리나라 그림책이 34권으로 가장 많지만 프랑스 13권, 이탈리아 8권, 호주 6권, 영국 5권 등 총 20개국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책을 읽을 때와는 달리 반대 방향으로 책장을 넘겨야 하는 이란의 아랍어 그림책을 비롯, 러시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덴마크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의 그림책도 눈길을 끈다.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도 이란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포르투갈, 폴란드 등 다양한 나라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곳곳에는 또 그림책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예술작품들도 설치돼 있다. 노동식 작가는 위즈너의 작품 '구름공항'을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영화 '유령'과 '내츄럴시티'을 연출했고 최근 화제가 됐던 EBS의 '한반도의 공룡'을 만들기도 했던 민병천 감독이 그림책 작가 이수지 씨의 '동물원'과 황수민 작가의 '빨간 풍선' 등 그림책 4권을 영상으로 재창조해낸 작품도 상영된다. 4천~6천원. ☎ 02-737-7650.
서울 광화문에 있는 조선일보미술관에서는 3월1일까지 '볼로냐 국제 그림책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 곳에서는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국제아동도서전과 함께 열리는 볼로냐 그림책 원화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전세계 54개국 작가 2천598명이 응모한 작품 중 입상자 99명의 작품 495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2007년 그랑프리 수상자인 독일의 아이너 투르코프스키가 HB연필만으로 그린 작품 19점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작들을 감상한 뒤 미술교육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꾸며보는 '상상보따리' 등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있다. 3천~7천원. ☎ 02-797-0263, 02-724-6322.
이밖에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있는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에서는 프랑스 그림책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마티유 루셀과 막스 뒤코스 등 프랑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일러스트레이터 30명의 그림책 원화 150점을 통해 프랑스 그림책의 다양한 표현과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3천-4천원. ☎ 031-948-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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