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탄 석탄회로 벽돌 만들어 환경 보호하고 생산비는 절감
경기 침체로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신기술을 바탕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군산시 성산면에 위치한 (주)대평세라믹스산업(대표 이용석)도 그 중 한 곳이다.
대평세라믹스산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산업폐기물인 '무연탄 석탄회'를 원료로 외장재 벽돌을 생산하는 업체로 건설업계의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평세라믹스산업은 기존의 벽돌이 점토와 고령토를 주원료로 해 만들기 때문에 자연이 파괴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산업폐기물인 무연탄 석탄회를 최대 80%까지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또한 강도가 기존 벽돌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10% 이상 잔류열량이 남아 있는 석탄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시 연료비를 70% 가까이 줄여 환경도 보호하고 생산비도 줄이는'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실제 기존 벽돌은 중유 1ℓ를 연료로 사용할 때 11장을 생산하는 반면 무연탄 석탄회 벽돌은 30장을 만들수 있어 연간 2000만장 생산을 기준으로 할 때 기존 벽돌은 생산과정서 15억원의 연료비가 소요되지만 대평세라믹스산업의 벽돌은 5억6000만원 밖에 들지 않아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이 기존 벽돌에 비해 월등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회사측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다.
석탄회 함유량이 60%가 넘을 경우 벽돌 성형제조가 불가능해 20∼40% 함량 제품만 생산했던 대평세라믹스산업은 원가절감을 위해 2년여간 신기술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마침내 지난 2004년 석탄회 함유량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무연탄 석탄회 고함량 벽돌의 상용화를 위한 요소기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평세라믹스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 못지 않게 '상생의 경영'을 솔선했기 때문이다.
기술력이 부족해 점토나 고령토를 원료로 한 벽돌만을 생산하는 동종업체들이 원자재값 부담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하자 아무 대가없이 기술을 이전해 주는 모범을 보인 것이다.
기술이전 과정에서 적지않은 연구비를 투자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것에 일부 직원들이 거센 반대를 했지만'맏형'으로서 공생공존의 길을 가는 것이 결국 동종업계 전체에 도움을 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신기술 개발 이전 보유했던 석탄회 함유량 60%미만 제조기술을 무상이전했다.
대평세라믹스산업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올 4월 정부산하 지질자원연구소에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부설연구소를 개소하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대평세라믹스산업은 이에 만족치 않고 벽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폐기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제조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중국 광저우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수출상담을 진행 중에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합작투자형식의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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