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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길거리 음식 너무 짜다

100g당 나트륨 함유량 떡볶이 621·꼬치 509·튀김 500mg…1일 성인권장 섭취량 훨씬 초과

전주시내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길거리 음식으로부터 청소년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트륨 등의 함량을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해 '위해기능 영양성분 저감화 사업 추진'을 위해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한 전국의 9개 자치단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의 나트륨과 당의 함량에 대한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사는 부모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주변 먹을거리 관리가 취약, 청소년들이 고당질과 열량위주의 간식을 많이 섭취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아동의 증가 등 각종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해 10~12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주시내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의 주변에 대해 떡볶이, 순대, 꼬치, 핫도그 등 10개 품목이다. 그 결과 식품 100g당 나트륨이 평균 408.22mg, 당은 평균 8.12g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학교주변 길거리음식인 도넛, 꼬치 등의 경우 식품 100g당 당 함유량이 7~21g에 달했으며, 떡볶이, 꼬치, 핫도그, 도넛 등의 100g당 평균 200~620mg의 나트륨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으로는 떡볶이가 621.8mg으로 가장 높았으며, 꼬치 509.9mg, 오징어튀김 500.3mg, 만두튀김 423.3mg, 도넛 401.9mg 등의 순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식품은 순대로 173.4mg이었다. 당의 경우는 도넛이 21.1g이었고, 꼬치 7.3g, 핫도그 5.5g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청소년 1명이 300~400g 정도가 1인분인 떡볶이를 먹을 경우 하루 전체 권장량을 넘어서는 2487.2mg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과 당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 기준으로 2000mg, 50g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부, 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학교급식 저염식단' 개발·보급 등 영양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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