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7개월 앞두고 오는 6일 정기총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를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축제가 끝난 후 사퇴 의사를 표명한 안숙선 조직위원장 자리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내정됐으며, 3월 중순 계약이 만료되는 총감독과 지난해 말로 임기가 끝난 조직위원회 인선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감독제는 예술감독제로 바꾸고 프로그래머를 임용해 이를 보완할 전망. 현재 예술감독으로는 연극과 창극 연출 활동을 해 온 도내 대학 김모 교수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장, 총감독,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의회 의장, 도 부교육감, 전주시 부시장, 전북예총 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전북문화원연합회 회장 등 당연직과 각 문화예술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인 20여명으로 꾸려졌으며, 추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관상 조직위원회에서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고, 조직위원장이 총감독을 위촉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6일 정기총회를 통과해야만 모든 것이 정확해 질 것"이라며 "3월 둘째주 중으로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총회를 다시한번 열고 프로그램 및 예산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무처 구성이나 프로그램 등도 신임 조직위원장 판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14억 정도로 예상됐던 예산도 실제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명곤 전 장관은 "아직 조직위원장에 임용되지 않았고 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난처하다"고 전제한 뒤 "올해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대충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많은 방법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확정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에 이제서야 조직 구성이 논의되면서 전라북도의 정체성이 담긴 축제를 오랜 시간 방치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사무처로 각국의 공연단체와 예술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총감독 등 인사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만큼 전문성과 합리성을 고려해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가고 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9월 23일부터 5일간 축소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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