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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국제영화제] '아~그때 그 주인공' JIFF서 다시 만나다

열번째 봄 맞이한 전주영화제 '10주년 기념상영' 섹션 마련

왼쪽부터 봉준호·왕빙·야마시타 모부히로·류승완·장률·오기가미 나오코·야시초프라 (desk@jjan.kr)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국내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단숨에 젊은 영화인의 표상이 된 류승완 감독,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소에서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인 느낌을 포착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서늘한 풍자를 심어놓는 특유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견한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전주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스페인 영화 '노벰버'는 예술이 갖는 축제성과 즐거움을 보여주며, 개막작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최고인기상을 받은 '우린 액션 배우다'는 액션스쿨 8기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올해 10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9년 동안 상영한 영화는 총 1858편. 주류 보다 비주류, 상업 보다 독립영화를 주목하며 디지털·독립·대안영화가 지닌 자유·독립·소통의 정신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다.

 

'2009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상영된 영화들 중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들을 선정, '10주년 기념상영' 섹션을 마련했다.

 

감독의 데뷔작을 재상영하는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 전주영화제 수상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수상자의 귀환', 관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영화들을 다시 상영하는 '다시 보고 싶은 JIFF'. 작지만 그 안에서도 또렷한 목소리를 내며 전주만의 색깔과 개성을 형성하고 영화계는 물론, 동시대에 영향을 미친 작품들이다.

 

▲ 전주에서 뜬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에선 전주영화제를 통해 데뷔작이 소개됐던 감독들의 작품을 다시 보여준다. 지금은 유명감독이 됐지만, 전주에서 세계적 감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이들. 1회때 상영된 류승완 감독의 액션 릴레이 무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데뷔작 '지루한 삶',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된 봉준호의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가 재상영된다.

 

이외에도 2001년 전주영화제 최고상인 우석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작품마다 평단의 호평과 찬사를 받는 장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 등 총 8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 수상감독들의 신작 '수상자의 귀환'

 

'수상자의 귀환'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주영화제에서 상을 탔던 감독들의 장편 신작을 공개하는 섹션이다.

 

2007년 '다른 반쪽'으로 우석상을 수상한 잉량 감독의 '호묘', 2006년 '카트 끄는 남자'로 인디비전 부문에서 특별언급된 라민 바흐라니 감독의 '굿바이 솔로'가 소개된다. 각각 지난해 브리스번영화제,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 우석상을 수상한 드니 코테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과 '하늘, 땅, 그리고 비'로 2008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신작 '트랜스(1-10)'도 상영된다.

 

▲ JIFF 최고 인기작 '다시 보고 싶은 JIFF'

 

'다시 보고 싶은 JIFF'는 지금껏 상영된 작품들 중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최고 인기 영화 5편을 재상영한다.

 

2004년 상영됐던 '노벰버'와 '요시노 이발관', 2006년 상영됐던 '하바나 블루스'와 '비르와 자라', 2008년 상영됐던 '우리는 액션배우다'. '하바나 블루스'는 음악영화며, '비르와 자라'는 전형적인 발리우드 마살라 영화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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