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됐으면"
"사람이 드라마고, 사람이 반전이죠. 서로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나면서도 으스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재인촌우듬지의 스릴러 연작 '두 여자'를 쓰고 연출한 김영오씨(44). 두 여자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극으로 엮은 그는 "흔히 여자를 약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그러기에 더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길어봤자 3주 정도의 소극장 공연이 보통인 전북에서 최초로 150회 장기공연을 기획했습니다. 한 번의 공연을 치를 때마다 그만큼 공연할 수 있는 횟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오히려 아쉬워져요."
김씨는 "소속 배우나 자체 희곡, 소극장 등 장기공연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번쯤 장기공연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은 걱정했지만, 단순히 경제적이고 물리적인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150회 공연을 하는 동안 배우들이 번갈아 가면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됩니다. 같은 배역이라도 배우마다 자기 색깔로 다르게 소화하다 보니 한 번 볼 때, 두 번 볼 때, 그 재미가 다르죠."
김씨는 "150회의 공연을 마칠 때 배우들이나 우듬지나 얼마만큼 성장해 있을 지 기대된다"며 "내년 1월 앵콜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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