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수녀님께 공연하고 싶다고 했더니,'사진만 찍고 가실꺼죠'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면 안되겠다 싶었죠. 무대가 좁아 동선과 프로그램을 다 줄여야 했지만, 허투루 할 수 없어 조명시스템까지 동원했습니다. 작은 무대건 큰 무대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Yes, We can. 우리 몸이 웃다I'를 준비한 김무철 금파보존회 금파무용단 대표(39). 그는 이 사업을 3년 전부터 고민해왔다. 인보노인복지센터에서 공연을 가진 이후 예술의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자기 밥그릇에만 관심을 갖는 요즘 젊은 무용단원들에게도 예술이 결국 치유의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춤은 윗몸사위와 아랫몸사위로 나뉘어져 있어요. 흥이 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더라도 손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는데 그게 바로 윗몸사위죠. 춤을 배우기 어렵거나 특별한 것으로만 여긴다면, 생활 속 문화로 정착시키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는 "더블캐스팅으로 무대를 쉼없이 오르내리는 단원들이 시간을 쪼개가며 참여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며 "몸이 웃고 마음이 웃는 공연을 늘 꿈꿔왔는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쉼없이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연은 28일 호성노인복지회관, 5월 1일 마음사랑병원, 6월 13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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