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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금융 모범 보여준 전북은행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높아지기만 한다. 금융 정책은 중소기업가 서민들에 대한 은행 대출을 높이도록 은행 측에 종용하지만 실질적으로 은행이 이를 실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은행들 입장도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신용 평가 결과가 낮은 경우 대출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 거래가 어려운 서민들은 저축은행이나 사금융 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저축은행도 대출문을 닫아 고리 사금융 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되었다.

 

그런데 유달리 전북은행만은 서민 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방은행으로서 여러 가지 면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위험 관리를 잘하여 우수 은행으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던 전북은행이 진일보한 모습을 새롭게 보인 것이다.

 

은행장의 철학과 경영 정책 및 전체 조직의 상품 개발 노력이 아울러 이룬 성과라고 보여진다. 위험한 서민 대출을 꺼리는 은행 관례를 깨고 실질적인 신용 심사와 대출 담당자의 책임 명확화, 위험에 상응하는 이자율 적용 등의 대출 절차를 확립함으로써 이러한 성과를 올린 것이다.

 

위험을 무작정 회피만 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전북은행은 과감하게 은행 산업의 저변을 확대한 셈이다. 슘페터가 말한 시장의 이노베이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합리적 모험은 위험 관리의 기본 원칙임을 모범적으로 보인 셈이다.

 

위험을 회피하고 여유 자금을 운용하지 못하면 결국 은행은 수익성 하락으로 고사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은행 조직 전체 차원에서 보면 대출과 관련한 반대 방향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 결과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북은행에서는 규정을 준수한 대출 위험에 대해서는 담당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절차를 만들었다. 아울러 서민 대출을 점포 평가 실적으로 삼았다. 이런 조직 정책적 노력이 서민 금융 실적 최고라는 성과를 이룬 핵심 원인이 된 것이다. 아울러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신용 조사도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 지방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이 서민 금융에 좋은 모범을 보인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앞으로도 서민 금융 개발에 더욱 성과를 보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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