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층 문자도 책장 한쌍' 영예…금상 현대부문 유광숙·문화상품부문 이명순씨
'제1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전통부문에 '사층 문자도 책장 한쌍'을 출품한 박경민(51·서울)씨가 선정됐다. 금상은 현대부문 유광숙(49·전주)씨의 '느티나무 전등', 문화상품부문 이명순(47·광주)씨의 '빛의 하모니'가 수상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이광진)는 대상 작품인 '사층 문자도 책장 한쌍'가 전지기법으로 금·은·동 조개가루를 섞은 염료로 물들인 색지를 사용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통부문은 다양하고 섬세한 문양의 작품들이 많았으나 장 위주의 작품이 많이 출품됐고, 지승·지호 등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부문은 출품작 수도 많고, 독창적인 작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는 평가다. 창의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었던 문화상품부문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
그러나 전통한지가 아닌 탈색한지를 활용한 작품이 많이 출품돼 심사과정에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제기됐다. 탈색한지는 서울의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중화된 소재인 만큼 전통한지를 통해 세계화하기 위한 전국한지공예대전 취지와 멀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전통부문 75점, 현대부문 108점, 문화상품부문 41점 등 23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출품작 수가 다소 줄었다.
이광진 심사위원장은 "경상도에서 2곳이 한지축제가 새로 생겨나 출품작품이 분산된 데다, 경기 침체가 되면서 공예를 취미로 했던 일반인들의 수가 줄어 출품작 수가 줄게 된 것 같다"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부문별로 출품작품 수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이 위원장을 주축으로 최영준, 유영숙, 박정희, 권춘화, 최석현, 유배근, 박성만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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