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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장수 장계면 KBS중계소 부지 이전 요구

주민 "무인관리체제 경제파급 효과 없어"…군 "협의통해 활용방안 모색"

장계면 장계리에 위치한 KBS 중계소. (desk@jjan.kr)

전국 각지에서 KBS중계소 부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수 장계면 주민들도 "중계소 부지를 옮겨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향후 결과에 관심을 모은다.

 

장계면 장계리에 1만2512㎡(3785평)를 차지하고 있는 이 중계소는 KBS 제1라디오 전파를 송출하고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69년 이 시설이 들어설 때만 해도 주민들은 공공기관이 들어서면 경제적인 파급효과로 지역발전을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민들의 요구가 달라진 것.

 

실제로 개설 당시만 해도 10여명의 근무자가 상주했던 이곳은 1997년부터는 원격 제어장비 도입으로 인해 무인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주민들은 중계소가 이전 땐 문예복지관, 체육공원, 장수국민체육센터, 노인회관 등 기존의 시설과 연계해 사용하면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중계소 부지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현재 KBS 중계소 부지는 장계면이 발전할 수 있는 중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부지 이전을 통해 장계면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계소가 들어설 당시 군에서 무상으로 부지를 양여한 만큼 KBS측도 이해 타산 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중계소 폐쇄 조치 타당성 검토를 위해 3개월간 전파송출을 중단한 적이 있지만 난시청에 항의하는 주민들로 인해 재송출하게 됐다"며 "KBS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청취자 보호가 최우선인 만큼 중계소 이전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장수군과 정식적인 논의를 한 적은 없으며 구두상으로만 몇 차례 논의했을 뿐"이라며 "정식적인 절차를 통해 공문을 보낸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조성을 위한 주민들에 요구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부지 이전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며 "KBS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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