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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미술품경매 지고 개별판매 뜬다

경기가 좋던 시절엔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내다 팔려는 콜렉터들은 여지없이 경매방식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경매가 시들해지고 대가들의 작품 가격도 급락하기 시작하자 이들은 가격과 매수자가 잘 드러나지 않는 개별판매(Private Sale)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경매 가격이 떨어지고 이익도 급감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개별판매 부문은 최근 몇 달간 2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6개월전까지만 해도 소더비가 경매로 판매한 인상파 및 현대 작가 작품은 2억2천380만달러에 달했지만 다음달 5일로 예정된 판매에서는 8천150만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의 경우에도 작년 11월의 인상파.현대 작품 경매에서는 1억4천670만달러어치가 판매됐지만 다음달 6일 열릴 경매는 9천49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뉴욕현대미술관(MOMA) 같은 대형 기관에서도 경매방식을 피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미술시장이 호황의 절정이었던 지난 2005년만 해도 상당수의 다양한 작품들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했었지만, 올해는 웨인 티보드의 1960년대 초기 작품 2점을 크리스티가 소유한 갤러리를 통해 팔기로 결정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앤 템킨 수석 큐레이터는 "이런 상황에서는 경매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불황의 시기에 고객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매입하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는 점도 개별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보다 떨어진 가격이 알려지길 원치않는 것은 매도인 측도 마찬가지다.

 

매도인들은 또 피카소나 워홀, 모네 등의 작품이 지난간 과거의 물건으로 간주돼 경매에서 팔리지 않거나, 자신들이 돈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판매를 선호한다.

 

더구나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매수자라면 가격입찰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정기 경매 때까지 굳이 기다릴 이유가 없다.

 

크리스티 미국법인의 마크 포터 사장은 "고객들은 지금 그것을 원한다"면서 "이는 곧 그들의 주머니에 현금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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