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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가면 '에누리' 있다

두부·감자등 7개품목가 대형마트 보다 3000원 저렴

최근 먹을거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부들의 지갑에 비상이 걸렸다. 고물가 속에서 주부들의 현명한 소비를 유도키 위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한 곳씩을 선정해 같은 품목의 농산물 가격을 비교해 봤다. 결과는 전통시장이 다소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가격에 맞춰 여러가지 채소를 묶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과잉소비를 유도하지 않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는 대부분 포장된 물품으로 구매하고 에누리가 없어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었다.

 

품목의 메뉴는 된장찌개 재료와 제철 과일로 정했다. 된장찌개에는 주재료인 두부·감자·애호박·버섯을, 제철 과일로는 수박·참외·방울토마토를 비교했다. 가격·판매용량·품질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7개의 품목을 구매하는데 전통시장에서 3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

 

20일 전주 중앙시장에서는 두부 한모 1500원, 감자 12개 5000원, 애호박 한개 700원, 느타리 버섯은 작은 소쿠리 하나를 채워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소쿠리로 용량을 정해놓은 경우 소량구매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수박은 10㎏ 미만이 7000원~1만원이었다. 참외는 크기에 따라 10개 또는 15개에 1만원이거나 1개당 1000원~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방울토마토는 4㎏에 7000원~1만3000원 선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1070~1780원까지 다양한 가격의 두부가 구비됐고 특성에 따라 2000원 이상의 상품도 있었다. 감자는 100g 당 378원으로 7~8개 들이 한봉지가 3980원으로 개당 약 400원 꼴이었다. 애호박은 880원, 느타리버섯은 한팩에 1380원 또는 100g에 1180원이었다. 포장으로 나온 제품은 용량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돼 필요 이상의 용량을 구매해야 했다.

 

수박은 5㎏~6㎏은 7800원, 6㎏~7㎏ 짜리는 8800원이었고 참외는 3~9개 들이 1봉지에 6750원이었다. 방울토마토는 750g들이 한팩에 3800원에 판매했다.

 

주부 고모씨(61·전주시 서신동)는 "전통시장은 덤이 있는 등 구매에 융통성이 많다"면서 "대형마트는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야채가 구비돼 있어 김장철이나 명절에는 시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Y청과 상인은 "대형마트와 구매환경이 달라 단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통시장은 단골이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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