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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예산·인사 투명하면 중앙집중주의 사라져"

24일 전북대 진수당서 '인문학 콘서트' 강의

"2009년 현재 한국사회가 카타르시스를 주는 말들로 풀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면 오른쪽 왼쪽이면 왼쪽, 분명하게 말하면 좋겠지만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각자 주장만 한다면 상호소통이 되겠습니까."

 

'한국 근현대사로 풀어보는 한국, 한국인'을 주제로 2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인문학 콘서트'에 나선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나는 카타르시스 보다 스트레스를 주겠다"며 입을 연 그는 "한국 근현대사를 보수는 긍정하고 진보는 부정하지만, 나는 진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긍정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근현대사를 지내오면서 생긴 한국인의 특징으로 △냉소주의 △각개약진주의 △경쟁지상주의 △기회주의 △평등주의 △상대주의 △지도자 중심주의 △극단주의 △중앙집중주의 △전투주의 등 10가지를 들었다. 그 중 중앙집중주의는 강교수가 스스로 "지역주의 전문가"라며 강조한 대목. 강교수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단체장들은 중앙에 구걸하러 다니기 바쁘다"며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예산과 인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한다면 중앙집중주의는 사라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이 낳은 수많은 인재들이 지금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인재는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지역에는 덜 떨어지고 모자란 사람만 남아 출세한 사람들만 바라보며 살자는 겁니까? 똑같은 조건이라면 공적자금은 지역에 남아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강교수는 "공공적 연고주의를 제안하고 싶다"며 "연고주의를 없앨 수 없다면 공공적 성격으로 바꿔 공적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쪽으로 이끌자"고 말했다.

 

전주KBS와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인문학 콘서트'는 7월 1일 오후 7시30분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날은 철학자 탁석산씨가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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