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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선생 수필은 서정과 현실참여"

부안서 '제18회 수필문학 하계 세미나'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가 '신석정의 수필문학 고찰'을 통해 역사 현실 속에서도 온몸으로 부둥켜 앉은 물아일체의 자연 외에도 시대양심을 지켜온 현실 참여적인 에세이들을 많이 남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10~11일 부안 채석강리조트에서 '자연과 문학'을 주제로 열린'제18회 수필문학 하계 세미나'에서 허 교수는 "석정 선생은 자연 서정과 현실참여라는 이원적 경험을 외롭게 온몸으로 흡수·통합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분"이라며 "그의 문학세계에 자주 등장한'이웃'과 '지조'의 단어와 자신의 영달과 안일만을 꿈꾸는 무리들을 질타한 글을 통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동리목월문학관장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윤익씨는 '인간 본성과 수필'을 통해 "미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작업이 최근 시와 소설에서 혁명으로 인정받는다"며 "수필문단도 이와 같은 시대를 뛰어넘는 창작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이자 문학평론가인 오양호씨는 '무욕의 글, 한국 수필 속의 자연'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수필은 최남선, 이광수 등에 의해 국토예찬 기행 수필이 주를 이뤄왔다"며 "이후 간행된 수필집 「다여집」, 「무서록」, 「만주조선문예선」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동거한 문학 세계가 이어졌으며, 이는 한국인의 심층 정서가 자연 친화사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국수필문학회(회장 강석호)와 월간수필문학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부안군, 수필문학추천작가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엔 전국 수필가 200여명이 참여, 한국 수필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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