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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다시 '차분모드'…정치권동향엔 촉각

"해명 시원하진 못해"…"이젠 힘 실어줘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 속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한 14일 검찰 내부는 전날보다는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의혹을 둘러싼 천 후보자의 해명이 석연치 않은 데 대해 꺼림칙하게 여기는 기류가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검찰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더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그간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의혹이 불거졌고,이에 대한 해명도 시원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러나 천 후보자가 거액을 빌린 박모씨와 해외 골프여행을 갔다는 의혹이 청문회를 통해 불거진 데 대해선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제기하는 의혹이냐"며 검사답게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의혹은 검찰의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탓에 느닷없는 질의에 준비단도 적지않게 당황했다는 전언이다.

 

한 평검사는 "후보자 부인의 '명품쇼핑' 의혹과 자녀의 위장전입 사실은 국민정서상 민감한 문제"라며 "검찰총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천 후보자의 약점으로 남을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내부에선 "썩 개운하지는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무리한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또 명쾌하게 반박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아쉬움이 교차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천 후보자 부인의 면세점 쇼핑은 지난 10년간 내역을 모두 합한 것이고, 명품 가방 구매는 결혼할 며느리를 위해 샀는데 (의원들이) 이를 해명할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위간부 그룹에서는 비록 깔끔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청문회에서 불거진 개인문제가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하자는 아닌 만큼 천 후보자의 취임 이후 행보에 일단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천 후보자의 발탁이 검찰 개혁과 변화에 방점이 찍힌 만큼총장 취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혁과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준비단은 천 후보자의 총장 취임에 차질이 발생하면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날 국회 법사위의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해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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