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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진안 운일암반일암 진입로 지반침하

100여m 곳곳 울퉁불퉁…주민 "날림공사가 원인"

27일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계곡 입구 도로가 일부 꺼지는 등 침하와 융기현상으로 울퉁불퉁한 가운데 침하된 부분이 자갈로 태어진 상태로 부직포로 덮여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내 대표적 관광지의 한 곳인 진안 운일암반일암이 부실한 도로 관리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운일암반일암의 입구 쪽 도로 곳곳이 심하게 내려 앉거나 솟아 올라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27일 찾은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계곡은 그간 장마의 영향으로 적지 않은 수량을 유지했고 큼지막한 바위덩어리 사이로 옥색 계곡물이 흘러 천혜의 관광지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곡 입구 쪽 반일교 옆 진입로는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돼 있었다.

 

100여m에 이르는 진입로는 아스팔트로 포장한 도로가 심하게 솟아올라 있거나 움푹 가라앉아 있었다. 또 일부 구간은 아예 아스팔트 도로가 패여 자갈 등으로 채운 뒤 부직포로 덮어놓아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 진입로는 미관상의 문제 뿐 아니라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다. 도로의 높낮이 굴곡이 심해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고 오토바이는 사고가 날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 26일 오후 3시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진입로를 지나던 양모씨(50)가 침하된 지반에 걸려 넘어졌다. 경찰은 양씨가 광대뼈와 오른쪽 어깨, 무릎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휴가철에 맞추기 위해 날림공사를 한 것이 침하현상의 원인이라며 이대로 두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 김흥종씨(43)는 "군청이 지난달 말에 멀쩡한 진입로를 파헤치는 공사를 한 뒤 휴가철에 맞추느라 날림으로 포장작업을 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침하가 된 뒤에도 수 차례 보수를 요구했는데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안군청이 지난달 5월에 오수관로 매립 공사를 시작해 6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느라 제대로 된 포장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안군청 관계자는 "지난 15~16일 진안에 22년 만의 최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범람해 도로를 덮쳤고 이로 인해 일부 침하와 융기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우선 급한 대로 임시복구 작업을 해 놨지만 이번 주 중으로 완전하게 복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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