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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토익 대리시험 대학생 등 14명 입건

주민증 재발급받아 응시, 인터넷서 의뢰인 모집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가며 토익(TOEIC) 시험을 대신 쳐준 명문대생과 최대 400점까지 점수를 '뻥튀기'한 수험생이 무더기로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대리시험으로 한국 토익위원회의 업무를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안모(25)씨와 정모(26)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영어 시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일대일로 만나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은 뒤 대리시험을치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안씨 등 실제 응시자 7명은 인터넷 카페에 '토익 시험 대신 봐 드려요' 등의 글을 올려 의뢰인을 모집, 두 사람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합성하거나 머리모양을 자신들과 비슷하게 바꿔 찍은 사진으로 의뢰인의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들어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시험을 대신 쳐주는 대가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을 받았으며 800점 이상은 200만원, 900점 이상이 나오면 300만원을 받기로 하는 등 점수에따라 '성공보수'도 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응시자들은 모두 서울 소재 명문대 재학생이나 영어 전공자들로 900점이상의 토익 점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부분 취업준비생인 의뢰인들 가운데는 대리시험을 통해 400점대에서 800점대 후반으로 점수가 배 이상 뛴 경우도 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합성한 사진을 온라인으로 제출해 시험을 접수하고도 실제모습과 다른 사진 때문에 주민등록증 재발급에 실패한 예도 있었지만 대부분 별다른문제 없이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주민등록증 가운데는 한눈에 보기에도 실제와 전혀 다른사진도 있어 재발급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허점이 드러났다"며 "높은 토익 점수가 필요한 취업준비생의 절박한 심정을 노린 이같은 부정행위가 널리 퍼져 있어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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