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웅((주)제일건설 대표이사)
지난해 국내 부동산시장은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까지 대거 미분양 적체라는 심각한 상황에 세계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결국 국내 건설사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양도세, 종부세 등 각종 세금 규제완화로 일부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의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을 다소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수도권 및 지방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도시 분양 활발로 수요자들의 분양심리도 상승하면서 집값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북지역도 긍정적인 분양시장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미분양 아파트가 2,650가구에 달했던 도내 부동산 시장이 7월 말에는 2426가구로, 6개월 사이 224가구가 줄어들었고 지난 7월 한 달 사이에는 무려 96가구가 분양됐다.
사실 전북지역은 그 어떤 지역보다 심각한 부동산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침체시장에서 뜻밖의 성공 분양을 거둔 군산 수송2차 오투그란데의 분양 뒷얘기를 들여다보면 그만큼의 이유가 있었다.
최적의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격,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뛰어난 제품 선택력등은 분양성공의 3박자였다.
시장 경기가 침체될수록 더욱 심화되는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미리 예견하여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러한 시기에도 분양 성공을 거둘수 있다는 본보기 사례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자신의 이윤만을 생각해서 제품력을 생각하지 않고 고분양가만을 고집하는 일부 건설사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단순히 가격만 비싸고 브랜드만 있는 성냥갑식 아파트가 아닌 "내 가족이 살아갈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보다 좋은 자재를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한 고품격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서민들을 위해서, 서민들이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 것이 우리 건설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우선 원가절감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원가절감만을 외쳐 품질이 떨어지는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분양가의 거품을 빼고, 내실경영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얘기다.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집을 지어 실수요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 그래서 입주할 때 매물이 없는 인기 아파트를 짓자는 주장이다.
21년간 주택사업을 해 오면서 한가지 터득한 중요한 사실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진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분양가격, 브랜드, 입지, 제품력까지 모두 갖춰진 완벽한 아파트를 찾고 있으니 앞으로는 제품의 경쟁력을 가진 건설만이 살아남게된다는 진리를 기억하고 또 기억해주길 바란다.
/윤여웅((주)제일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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