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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자전거 사망자 증가세

경찰청 사고 통계…60%는 측면충돌이 원인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중 자전거 탑승 사망자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탑승자의 사망 사고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자전거 이용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자전거 사고 사망자 증가세=2일 경찰청이 발간한 '2009년판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21만5천8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천870명이목숨을 잃었다. 2007년(6천166명)에 비해 사망자가 4.8% 감소했다.

 

사망 당시 탑승 교통수단을 보면 자동차가 2천45명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고오토바이 778명( 2.0% 감소)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고를 당해 숨진 사람도 전년보다 7.3% 줄어든 2천13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전거를 탔다가 숨진 사람은 310명으로 2007년(302명)에 비해 2.6%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 사망자가 유일하게 늘어난 것이다.

 

달리는 차 등과 측면충돌해 사망한 자전거 탑승자는 전체의 60%를 훌쩍 넘는 198명에 달했다.

 

특히 310명의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56.7%인 176명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자전거 사고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전용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불충분한데다 운전자들의 보호장비 착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서울시내 자전거 도로 729㎞ 중 순수하게 자전거만 다니는 전용도로는 123㎞에 불과하며, 이 중 대부분은 강변이나 공원에 있고 도로변 전용도로는 44㎞밖에 되지 않는다.

 

차량이 많은 시내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거의 없어 자전거가 차도에서 차량과 얽혀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전거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주요 도로에 자전거 신호등을 설치하고 안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가 스스로 보호장비를 완비하는 등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사고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서울선 동대문구 교통사고 사망자 最多=작년 서울에서는 4만1천70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82명(6.6% 증가)이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에서 1천678건의 교통사고로 41명이 숨져 사망자가 최고 많았고 동작구는 사망자가 10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을 제외한 6대 도시 중에서 사망자는 부산이 225명으로 제일 많았고 울산은103명으로 가장 적었다.

 

경기도에서는 4만193건이 발생해 1천108명이 숨졌는데 평택에서 1천876건에 77명이 목숨을 잃어 경기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에서는 3천610건이 발생해 409명이 숨졌다. 이는 2007년 3천661건 중 4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비하면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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