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 중 8곳 유출추정ㆍ의심, AI 바이러스는 미검출
닭이나 오리 등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殺)처분된 뒤 묻힌 일부 지역에서 침출수가 새어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잠정 파악됐다고 환경부가 15일 밝혔다.
환경부는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작년 6월부터 AI 매몰 지역 1천여곳 중 15곳을표본지역으로 선정해 환경영향조사를 한 결과, 8곳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거나 유출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15곳 모두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AI 매몰지역 인근에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질산성질소 등이 높게 검출됐지만 매몰지 주변에 있는 축산농장이나 농경지 환경 등에 의한 것인지,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때문인지는명확지 않아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료채취 지점은 매몰지 내 1개 지점과 주변경계 4개 지점의 깊이 4~8m이므로 통상 지하수 오염 여부를 파악하려고 채취하는 지점(100~150m)과 비교하면 위치와 깊이 등이 다르다"며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나온 수치는 주변 지하수 오염도를대표하는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소속 각 지방환경청은 작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AI 매몰지 주변에 있는 음용 지하수 81곳을 조사한 결과 50곳의 지하수가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나 매몰지침출수의 영향이 아닌 주변 환경 요인 때문인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환경부는 다음달까지 8개 매몰지에서 40~50m 떨어진 지역에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 오염 여부를 정밀조사하는 한편 내년까지 AI 매몰지 환경영향 조사를 마치고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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