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에코 홈 닥터 다녀간뒤 더 친환경화"

임실읍 중금마을 최용찬 이장

"깨끗하고 정리된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어요. 에너지 낭비를 막고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농약 같은 환경 오염 물질도 더불어 줄일 수 있어 주민들 만족도도 높습니다."

 

치즈마을로 더 유명한 임실읍 금성리 중금마을 이장 최용찬씨(48).

 

39가구 85명 남짓이 삶을 꾸리고 있는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70세를 훌쩍 넘긴 노인이다. 젊은 세대라고 해봐야 30대부터 50대까지 통틀어도 10명 안팎.

 

특별할 것도, 놀라운 것도 없는 여느 시골마을같지만 중금마을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에코 홈닥터(eco home-doctor)'와 함께하는 에너지 마을이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많아 평소에도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등을 적게내는 편이지만 20가구 정도가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하면서 그마저도 더 적어졌죠. 그러다보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것들도 생기더라고요."

 

전북의제21과 에코홈닥터가 다녀간 뒤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다.

 

작은 변화지만 전구도 효율이 높은 것으로 바꿔 끼웠고 콘센트도 멀티 탭으로 교환했다. 변기의 물도 수위를 낮춰 불필요하게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을 막았다. 쓰지 않는 동안 불은 켜지 않고 최대한 자연광을 이용한다.

 

분리수거조차 제대로 되지 않던 이곳 중금마을이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은 농촌 현실에 맞게 분리수거함도 직접 주민들이 제작할 정도로 발전했다.

 

중금마을의 마을 회관 앞에 놓인 분리수거함은 캔류나 병류·철제류·종이 등 일반적인 분류가 아닌 농약병·농약봉지·병뚜껑(쇳조각)·잡병류·플라스틱 등 세세하게 나뉘어 있었고, 짚으로 짠 이엉을 얹어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제작해 눈에 띄었다.

 

"치즈마을과 오리농법·우렁이농법 등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았죠. 백일홍이나 코스모스 등 꽃도 심고 마을 정화활동을 펼치면서 전체적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죠. 그렇게 2000년대에는 아름다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도 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꽃처럼 아니 꽃보다 아름다운 이 마을 곳곳은 작은 변화의 움직임으로 농촌의 싱그러운 에너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백세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