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익산시 지역경제과 시장개선계장)
익산의 대표적인 공설시장인 인화동에 위치한 구시장으로 불리웠던 남부시장은 시설의 낙후와 주차장의 부재 등으로 영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추진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현지상인 및 주민들과 설명회 등을 거쳐 현대적인 시설 변모와 주차장을 조성하였다. 그러나 정작 많은 자구책 노력을 기울여야 할 당사자인 시장 상인들의 자체적 방안 강구에는 미온적이며 시설 자체에만 문제를 삼고 현재 시설된 건축물을 전반적으로 재보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판매시설이 등장하기 전에는 상품과 상품화에 대한 전문지식, 시장과 점포를 경영하는 지식,지혜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근면, 성실함만으로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 우직하게 영업을 하여왔다. 대형할인판매점들이 등장한 이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구매 욕구와 행동도 변해 시장을 찾던 고객들이 하나 둘 발길을 옮기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에따라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시장환경과 시설개선을 위해 국비, 시비 등을 들여 시설을 정비하고 의식교육을 위하여 상인대학 개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익산시에서도 남부시장에 100억원이 넘는 큰 예산을 들여 현대적인 시설로 리모델링을 실시하여 현대적이고 쾌적한 시설로 변모하였으나 매출액이 뚝 떨어졌다고 상인들의 불만이 많다.
물론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겠으나 상인들 스스로 서비스 가치 창조의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전통시장 자체적으로 대형할인판매점과 차별화된 상품을 구비하고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자체회의를 실시하여 판매전략을 수립, 재점검하고 자체 이벤트행사 등을 실시하는등 자구책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 등을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 유형분류와 유형별 차별화된 판촉 전략 구축 등 기초적인 체계가 구축되도록 자체적인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단계이지 지금과 같이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손님이 없어 매출이 감소한다고 행정을 원망하고 행정에 책임을 전가하는 일 보다는 행정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재래시장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 살아나갈수 있고 적응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최소한의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종수(익산시 지역경제과 시장개선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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