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79개 이상 증가…고가 판매 영세업체 경영난
도내 주유소가 해마다 늘어 1000개에 육박하면서, 인구 및 차량수 대비 주유소 수가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간 출혈경쟁이 불가피, 상당수 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유소협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도내 주유소 수는 총 979개로 집계됐다. 지난 1995년 434개에 불과하던 도내 주유소는 2003년 867개로 2배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 및 차량등록대수 대비 주유소 수는 전국 16개 시·도중 2∼3권을 차지할 정도로 난립하면서 업계의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8월말 현재 도내 인구(185만여명) 기준 주유소 수는 1893.93명당 1개 꼴로 16개 시·도중 3번째로 많았으며, 9월말 차량등록대수(67만여대)와 비교하면 689.55대당 1개 꼴로 충남(684.52대당 1개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명예퇴직자 및 자영업자들이 주유소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업계 난립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불가피,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업소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28일 현재 도내 주유소들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633.83원,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425.42원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12위, 11위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주유소들(휘발유 1719.12원, 경유 1530.50원)에 비하면 도내 주유소들은 평균 85∼105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뿐 아니라, 전북지역 내에서도 자금력에 따라 최대 200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나는 등 중소규모의 업소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협 전북지회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업체는 물량확보를 통해 박리다매를 추구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는 고가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는 주유소 업자가 늘어 한달 평균 약 10곳의 사업자가 변경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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