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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여중생 '묻지마 집단폭행'

여중생이 한밤중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원 A중학교 강모 양(2학년)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남원시 동촌동 강 양의 집 앞과 남원관광단지 등 7군데에 끌려다니면서 같은 학교 친구 K모 양 등 여학생 6명으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집단 구타를 당했다.

 

2일 현재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남원 모 병원에 입원 중인 강 양은 사건 당일 "K양이 전화로 '추운데 후드티 좀 빌려줄 수 있냐?'며 불러냈다"며 "집 앞 골목에서 학교 선·후배 등 6명이 다짜고짜 때렸다"고 말했다.

 

강 양의 어머니 장모 씨는 "가해 학생들은 딸의 입을 막고, 옷을 강제로 벗기는 등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폭행했다"며 "딸은 지금 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서워 한다"고 밝혔다.

 

남원경찰서 관계자는 "처음 사건을 접수했을 때 강 양이 '남자한테 맞았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해 혼선을 빚었다"며 "가해 학생들을 붙잡는 대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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