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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쓰레기장으로 전락

야간 틈타 불법투기…담당기관 "제설 모래 설치하느라 바빠서…"

16일 완주군 구이면 임실-전주 방향 상용2교 부근 도로 갓길에 각종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박덕열(desk@jjan.kr)

16일 완주군 구이면 임실~전주 방향 상용 2교 부근 편도 2차선 갓길. 시멘트 포대부터 페트병·음료수 캔·우유팩·담뱃갑·종이컵·담배꽁초·양파즙 봉지·스티로폼·김밥 포장지 등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그 중 누군가 몰래 누었을 대변과 그것을 닦았던 휴지가 이 갓길의 초라한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색깔이 바랜 과자봉지와 겉에 표기된 유통기한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곳 쓰레기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달 이상 방치된 것이었다.

 

위급한 차량이나 고장 난 차량을 위한 갓길이 일부 비양심적인 운전자들로 인해 쓰레기장 신세로 전락했다. 도로 특성 상 인적이 드문데다, 특히 야간과 새벽에는 지나는 차량도 적어 불법 쓰레기 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계 당국은 다른 업무를 핑계로 '갓길의 황폐화'를 방치하고 있다.

 

전주국도관리사무소 보수과 담당자는 "현재 전주사무소에는 모래나 흙을 치우는 청소차가 2대 있다. 정기적으로 나가진 않지만, 순찰을 하다 도로에 토사가 쌓여 있으면 청소차를 보내고, 부피가 큰 종이박스 등은 사람이 직접 치운다"며 "최근 제설용 모래주머니 설치 때문에 바빠서 그곳에 못 간 모양이다. 바로 현장에 나가 쓰레기를 수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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