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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어진 '국보' 승격 추진한다

전주시, 내년 경기전 봉안 600주 기념사업 일환…미술사적 가치 높아

내년에 경기전 봉안 600주년을 맞는 태조어진을 현재 '보물(제 931호)'에서 '국보(國寶)'로 승격시키는 작업이 추진된다. 국보는 최상급 유물에 지정되는 것이어서 태조어진, 나아가 경기전, 전주시의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주시는 내년도 태조어진 경기전 봉안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념행사와 학술행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기념사업의 하나로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이 추진되는 것은 민족사적으로, 미술사적으로 국보 이상의 대접을 받을만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경기전의 태조어진은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이다. 애초 전주 경기전과 영흥, 경주, 평양, 함흥 등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등을 거치면서 현재 경기전 태조어진만 남아있기 때문.

 

특히 조선시대 25대 임금 중 어진이 3점(태조, 영조, 철종)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중 철종은 3분의 1쯤 불에 탔기 때문에 제대로 남은 것은 2점 밖에 없다는 것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태조어진은 조선초의 어진 제작 방법 등을 담고 있어, 미술사적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또 어진을 봉안할 어진박물관이 들어설 경기전은 남한에 남아 있는 유일한 지방의 진전이며, 태조어진이 봉안됐던 경기전 정정이 지난해 11월에 보물로 지정된 것을 감안,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에 설득력을 더한다.

 

앞으로 태조어진이 국보로 승격되면 우선 태조어진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국보(國寶)는 우리나라에서 건축물이나 유물 등의 유형 문화재 가운데에 중요한 가치를 가져 보물로 지정될 만한 문화재 중 인류 문화적으로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 희귀한 것 등에 한해 지정된다.

 

나아가 어진을 봉안할 경기전 건물은 물론, 태조어진과 경기전을 보유한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시의 위상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조어진은 지난 1410년(태종 10년) 경주에 모신 태조어진을 모사, 경기전에 봉안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기념 전시에서 훼손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23일 환원될때까지 전주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환원운동이 벌어졌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걱정하는 남다른 지역사회의 의식 또한 태조어진을 국보로 지정할만한 자격이라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태조어진의 국보 지정은 전주시가 조선왕실의 정신적 본향으로서의 의미를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 번 확인받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전주의 위상 역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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