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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정부 '도농교류 5개년 계획'

농어촌 체험·휴양시설 2000곳으로…2014년까지 1조1000억원 투입

정부는 2일 발표한'도농교류 5개년 계획'을 통해 농어촌은 사회·경제적 활력을 높이고 도시민에게는 휴양·체험 수요를 채워줄 계획이다. (desk@jjan.kr)

농림수산식품부가 2일 발표한 '도농교류 5개년(2010-2014) 계획'은 도시-농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첫 종합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은 사회·경제적 활력을 높이고 도시민에게는 휴양.체험 수요를채워주자는 것이다.

 

도농 교류 활성화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활발히 진행돼 있다. 농촌 관광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여가 제공 수단 제공, 농업·농촌의 가치 보전, 도농 균형 발전 등이 그 목적이다.

 

◆ 생활속 도농 교류

 

이번 계획은 △도농 교류의 생활화 △농어촌 체험.휴양 기반의 브랜드화 △도농교류 인적 자원 양성 △도농 교류의 글로벌화 등 4개 전략, 11개 과제로 짜였다.

 

우선 생활화된 도농 교류를 위해 농어촌 유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해외나 도시로의 유학이 일반화된 현실을 거스르는 사업이지만 수요는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안호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아토피 질환이 있는 자녀나 자녀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 조손(祖孫) 가정 등 농어촌 유학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실제 며칠만 체험해보면 자녀들이 도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원 양양의 '철딱서니 학교', 경남 함양의 '햇살네 교류학습' 등 전국적으로 10여 곳이 이미 운영 중이다.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도시 유학생을 받으면서 학생이급증한 곳도 있다.

 

낮에는 학교 교육을 받고 숙식은 학교 주변 농가나 기숙사 비슷한 마을 유학센터에서 해결한다.

 

정부는 농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등으로 농어촌 유학 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에 공모를 통해 2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1년부터는 학생 보험료, 시설 개보수 비용, 프로그램 개발 비용 등으로 1곳당 5천만 원씩 1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학교와 농어촌 체험마을이 결연하고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농어촌 체험학습을 진행할 '팜(Farm)스쿨'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도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민의 농어촌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 제공, 상담을 해줄 시.군 전담기구를 확대 설치하고 이들의 정착률을 높이도록 귀농 교육, 컨설팅, 영농창업 지원에도나서기로 했다.

 

일본의 '도요타 시라카와(白川)촌 자연학교'처럼 주민과 비영리기구(NPO), 기업등이 협력해 농어촌의 환경.문화.경관 자원을 보전하는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생산자-소비자 간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 농수산물 소비 운동 전개, 1사(社)1촌(村) 운동 우수 모델 500개 발굴, 마을단위 농어촌 축제 발굴.지원 등도 계획에 담겼다.

 

◆ 농어촌 체험시설 업그레이드

 

양적으로는 확대됐지만 콘텐츠 등 질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은 품질을 높인다.

 

농어촌 테마공원, 어촌·어항 관광단지, 산림 휴양시설, 낙농체험 관광 목장, 승마장, 교육농장 등 660여 곳인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을 2014년까지 2천여 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이 중 500곳을 대표시설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이런 시설의 설비와 서비스를 평가하는 인증제 또는 등급제도 2011년 도입한다.

 

이들 체험·휴양시설 운영자를 사업자로 등록시켜 전국 단위로 조직화하고 컨설팅, 정보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농가 레스토랑, 체험학교 등 공공적 사업을 벌이는 농촌의 사회적 기업인 '농어촌 공동체 회사'를 육성하는 데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 공동체 회사의 요건이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를 실시하고 2014년까지 100곳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농어촌의 관광 자원, 축제, 향토음식, 문화자원, 전통시장 등과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웰촌포털(www.welchon.com)'에서 판매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 도농 교류 위한 인적자원 양성

 

농어촌에 관심 있는 은퇴 교사, 예술가, 기술자 등 전문가들을 농어촌 마을·단체와 연결해주는 중개 제도인 '인재 매칭 시스템'도 내년에 구축한다.

 

체험 지도사, 마을 해설가, 바다 해설가, 산림 치유사 등 전문인력도 2014년까지 1천명을 육성한다. 도농 교류를 주도할 지역민에 대한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도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중·일 등 3국의 도농 교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체험.휴양방문객교류를 실시하는 한편 국제 도농 교류 박람회를 여는 등 해외로도 교류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2012년 전남에서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2012년을 '농어촌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체험·휴양 상품 개발, 홍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도농 교류 활성화에 내년에 2천125억 원을 투입하는 등 5년간 1조 1천억원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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